[심장내과 김준교수 인터뷰]
심장에서 심실은 펌프 기능을 담당하고 있으며, 대동맥에 직접 혈류를 보내어 몸 전체의 혈액 순환을 책임지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심실에서 발생하는 심실 빈맥 또는 심실 세동 등은 발생 시 심장의 펌프 기능이 마비되므로 몸 전체의 혈액순환에 이상이 발생하게 되며 이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초래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부정맥입니다. 특히 과거 심근경색, 심한 심부전 등의 심장의 구조 및 기능적 이상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서는 심실 세동이 발생할 경우 환자의 건강 상태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심실 빈맥이 이미 발생한 적이 있거나, 심실 빈맥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심각한 심실의 구조적 기능적 이상이 있는 환자에서는 급사를 예방하기 위해 심실 제세동기 삽입술이 필요합니다.
[심장내과 조민수교수 인터뷰]
제세동기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전기생리학 검사실에서 시술을 받게 됩니다. 가장 일반적인 제세동기 삽입 방법은 정맥을 통한 접근 방법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왼쪽 쇄골 아래 부위에 5cm 정도를 절개한 후에 대정맥을 주사 바늘로 천자하여 전극선이 들어갈 수 있는 진입로를 만듭니다. 이후 제세동기 전극을 우심방의 첨부 (apex)에 위치시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우심방에도 전극을 삽입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삽입된 제세동기는 심실 빈맥이 발생할 경우 심박수에 따라 항부정맥 심실 조율 (anti-tachycardia pacing) 또는 제세동 (defibrillation) 등의 방법을 이용하여 심실 빈맥을 정상 동율동으로 전환시켜 줍니다.
[심장내과 김준교수 인터뷰]
제세동기 삽입술은 심실 빈맥이 있었거나, 심실 빈맥의 고위험군인 환자들에서 생존률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이 잘 입증되어 있습니다. 서울아산병원에서는 1996년 국내 최초로 삽입형 심실제세동기를 삽입하는 시술을 하였고, 현재까지 의학과 기술의 발전과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갖춘 의료진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제세동기 삽입술과 더불어 심실 빈맥을 막기 위한 다양한 약물 또는 중재적 치료들이 급사를 막고 건강한 삶을 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