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이나 검사를 받기로 예정되어 있는 환자들은 수술, 검사 날짜가 다가오면 이런 저런 준비로 마음이 바쁠 텐데, 수술, 검사 전 준비 중 중요한 것 한 가지가 바로, 지금 먹고 있는 약물의 복용을 중단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수술 시 위험성을 높일 수 있고, 검사 결과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수술이나 검사를 앞두고 어떤 약물을 언제부터 끊어야 하는지, 자세히 알아봅니다.

방사선 요오드 조영제를 투여하는 정맥요로조영술, 정맥담관조영술, 혈관조영술, CT 촬영 등의 검사를 받는 환자는 당뇨약 중 메트포르민 성분의 약물을 검사 당일 및 검사 후 48시간 동안 중단해야 합니다.

메트포르민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로, 다이아벡스, 글루파와 같은 약들이 메트포르민에 해당합니다.

방사선 요오드 조영제가 메트포르민과 함께 사용될 경우, 신부전에 의한 유산산증을 유발합니다.

유산산증은 조직과 혈중에 유산이 축적되어 산도가 낮아진 상태로, 격렬한 운동 후에 산소가 부족한 경우 발생할 수 있고, 당뇨병 환자의 경우, 저산소증이나 관류 저하가 있는 경우, 또는 메트포르민 등 약물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증상은 갑자기 설사가 나고 숨이 가빠지고 얕아지며, 근육통이나 피로, 쇄약감, 졸림 뿐만 아니라,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도 있습니다.

메트포르민을 복용하는 환자는 반드시 검사 전 약물을 복용하고 있음을 담당 의사나 간호사에게 이야기해야 합니다.

수술 전 중단해야 하는 약품은 혈소판에 영향을 주어출혈을 일으킬 수 있는 약물로, 수술이나 검사에서 출혈이 발생될 위험도나 환자의 상태를 고려하여 수술 전에 중단해야 합니다.

수술 중 출혈을 일으킬 위험이 있는 약물에는 항응고제, 혈소판 응집 억제제, 해열진통소염제, 혈류개선제 등이 있습니다.

흔히 사용되는 항응고제인 와파린은 수술 4일 전에 중단할 것을 권장하는데, 개별 수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수술 후 지혈이 되었다면 12~24시간 후 다시 투여할 수 있습니다.

혈전 생성을 예방하기 위해 주로 복용하는 혈소판 응집억제제에는 아스피린프로텍트, 아스트릭스 등의 아스피린 성분의 약과 플라빅스, 플라비톨, 프레탈, 안플라그, 디스그렌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약들은 약마다 중단해야 하는 시기가 조금씩 다른데, 아스피린과 플라빅스, 플라비톨은 수술 5~10일 전부터 복용을 중단해야 하고, 수술 후 지혈이 되면 24시간 이후 또는 다음 날부터 다시 복용할 수 있습니다.

흔히 사용되는 혈류개선제인 기넥신에프, 타나민과 같은 은행잎 추출물로 이루어진 약물은 수술 36시간 전에 중단해야 합니다. 이들 약들은 의사의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으므로 수술 전 복용 약물을 담당 의사나 간호사에게 꼭 알려야 합니다.

사미온정은 수술 하루 전에 중단해야 합니다

흔히 사용되는 해열진통소염제로, 부루펜, 에어탈, 세레브렉스, 폰탈, 낙센 등이 있는데, 약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이들 약은 수술 1~3일 전에 중단해야 합니다.

하지만 피록시캄 성분의 약은 몸에서 분해되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7일 전부터 중단해야 합니다.

해열진통소염제들은 의사의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것들도 많이 있으므로 반드시 수술 전 복용 약물을 담당 의사나 간호사에게 알리도록 합니다.

생약 성분의 약이나 건강보조식품의 경우, 포함된 성분을 정확히 알기 어렵고, 허브 제제의 경우, 수술 중 지혈, 마취 유도 등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수술 1주일 전에 중단할 것을 권장합니다.

경구용 피임제나 호르몬 대체요법 약물은 정맥성 혈전색전증 발생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혈전증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수술 전 4주, 수술 후 2주, 그리고 장기부동화 기간에는 투여를 중단해야 합니다.

“검사나 수술이 예정되어 있는 환자분들은 앞에서 말씀 드린 약물 외에도 복용하고 있는 약이 있다면 반드시 의료진에게 미리 알려서, 안전한 검사와 수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최상의 검사 결과와 안전한 수술을 위한 꼼꼼한 준비…

지금 복용하고 있는 약이 검사와 수술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꼭 미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환자 여러분의 세심한 준비가 성공적인 검사와 수술로 이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