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장동맥은 하대정맥에서 나와 췌장의 윗부분을 따라 췌장 꼬리까지 이어지며 비장에 혈액을 공급합니다.

하대정맥에서 췌장의 상부에 위치하여 가로로 비장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하대정맥에서 비장까지 이어진 주혈관이 있으며, 위의 근위부에 혈액을 공급하는 짧은위동맥 분지가 있고, 위의 아래를 따라 왼쪽으로 좌위대망동맥이 뻗어져 나갑니다.
비장동맥은 비장 입구를 통하여 들어간 혈액이 비장지주를 거쳐 림프소절인 백색수질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 백색수질을 통과하는 동맥을 중심동맥이라 하며, 중심동맥은 세망내피세포로 이루어진 적색수질 내에서 가지를 내며 모세혈관으로 이어집니다. 비장문을 통하여 나오는 비장정맥은 복부의 중요한 정맥인 문맥을 거쳐 간으로 들어갑니다.

비장으로의 혈류는 비장동맥에서 중심소동맥으로 150mL/분 정도의 속도로 흐릅니다.
비장동맥을 흐르는 일부의 혈액은 소동맥과 모세혈관을 거쳐 비장정맥으로 흘러 비장 밖으로 나가고, 나머지 혈액의 대부분은 대식세포로 덮여있는 공동과 코드로 흘러갑니다. 공동으로 들어간 혈액은 비장의 소정맥을 통해 다시 혈류로 돌아오지만 코드로 들어간 혈액은 다릅니다. 코드 안에서 손상되고 수명을 다한 적혈구는 코드에 남고 파괴되어 재활용되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그리고 기생충, 핵의 잔여물, 변성혈색소 등의 비정상적인 적혈구들은 코드 내의 틈을 지나면서 걸러지면서 비장의 혈류 속으로 돌아갑니다. 이러한 과정으로 인해 비장에서 혈류가 통과하는 시간은 다른 장기의 혈류속도보다 조금 느린 편입니다. 

간경변증을 앓는 환자는 간실질이 손상되어 간으로 유입되는 혈관으로 혈류 진행이 어려워집니다. 이로 인해 이차적으로 비장 기능이 항진되며 혈소판의 수가 감소하면서 출혈성 증상이 발생하는데, 출혈성 경향을 개선시키기 위해 비장을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합니다. 그러나 간경변 환자의 전신 마취는 위험할 수 있어 대안적으로 부분적 비장동맥색전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